국문학을 전공한 김두범이 자전거를 제작하고 조립하는 프레임 빌더가 된 건 마냥 자전거가 좋아서가 아니다. 일찍이 육체노동자로서 살자는 신념이 생겼기 때문. 나무보단 철이 좋았고, 독립적인 자유를 원했기 때문에 직접 자전거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일본과 미국에 있다는 자전거 학교로 유학까지 다녀왔다. 자신만의 공간을 찾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름 때문에 붙여진 ‘두부’라는 별명과 한자 ‘장인 공(工)’자를 결합해서 지은 ‘두부공’은 처음엔 총 70평 면적의 2층 건물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3년여 만에 당인동의 12평 남짓한 공간으로 옮겨왔다. 보기 좋은 곳에 머무르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걸 오래할 수 있는 곳에 자리 잡는 게 중요함을 깨달았다. 사실 3년 동안 자전거 제작을 의뢰받은 건 18차례뿐. 그래서 자전거도 팔고, 정비도 한다. 다른 가게에서 자전거를 샀지만 꾸준히 자신에게 정비를 받는 이들로부터 힘을 얻기도 한다. 매월 아슬아슬하게 ‘장사’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다고 웃는다 (기사 원문은 본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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